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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설교자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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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1.04.05 08:28 2,2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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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목사]

유명 셰프들은 자기만의 주방에 기가 막힌 음식을 만들어내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어요. 몇 년 묵은 숙성된 장이나 조리법 등 자신만의 비밀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자기만의 맛을 낼 수 있는 독특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죠. 설교자에게는 서재가 비밀이에요. 그 안에 뭔가 있는데, 서재에 들어가 보면 그것이 딱 보입니다. 목회가 보이고 설교가 보입니다. 목회자의 지적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목회자는 서재와 기도의 골방에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책은 신학서적과 일반서적으로 나뉩니다. 신학이라는 큰 부류와 사회·심리·과학·예술·문학 등 모든 영역을 망라한 일반서적으로 말입니다. 하나는 하나님과 관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신문입니다. 목회자는 이 비트윈, 두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양쪽을 다 알기 위해 균형감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주석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어에 충실한 주석 책이 필요한데 해설이 좋아야 합니다. 설교자는 장기적으로 탁월한 해설의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존 맥아더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성경 자체에 집중력을 갖게 만드는 책이 필요합니다. 다른 기준점을 둔다면 학술적인 것과 문학적인 것으로 나뉘거나 고전과 현대물로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다른 무엇보다 균형점을 찾아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저자별 독서입니다. D.A. 카슨의 책을 계속 보다 보면 사상적·신학적 부분에 있어 그에게 영향을 준 책들을 읽게 되고, 또 다른 책이 소개되면서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큰 덩어리를 보게 되는 거죠. 저자별 독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뜨거운 메시지를 전한 A.W. 토저, 찰스 스펄전, 종교개혁을 외친 루터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저를 저술한 저자가 많습니다. 목회자는 책을 통해 기본적인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독서의 세계를 어떤 형태로든 계속 넓혀 나가야 하고, 독서의 방식이나 이런 것을 계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에도 하지만 아이패드에 메모를 많이 합니다. 메모할 때는 분류가 너무 많아서 나만의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창세기 몇 장 몇 절은 어떤 책과 연결되는 것이 있는지 메모해 놓습니다. 책과 관련해 나름대로 기본적인 것을 정리해놓았고, 책이나 에세이를 쓸 때면 메모해놨던 것들을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메모해놓지 않으면 나중에 다 사라지고 맙니다. 정작 쓰려고 하면 어디 있는지 알 길이 없는 거죠.


이런 것들은 결국 성실해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성실하게 중요한 주제와 이슈들을 수집하는 거죠. 두려움이나 외로움 등의 감정, 요즘 큰 관심을 끄는 소비, 중독, 페미니즘, 동성애, 미래에 관련된 것들은 중요한 주제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독서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독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독서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책을 마음껏 사 보기 위해선 재정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새순장로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할 때 리더십들에게 딱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 딱 두 가지만 확실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나는 마음껏 책을 사볼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배우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바깥에 나가 언제든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비행기를 타는 데 제한을 두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책을 마음껏 사 볼 수 있었고 비서도 두게 되어 일찍부터 자료 정리를 체계적으로 꼼꼼하게 시작할 수 있었죠. 그리고 이것은 저의 가장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규현 목사  Rev. Gyu Hyun Lee


수영로교회 담임목사

                                                                      

이규현 목사는 말씀과 삶으로 영혼을 깨우는 설교자이다. 특별히 그의 마음은 한국교회를 향한 비전으로 가득차 있다. 

새로운 부흥을 꿈꾸며 로드맵 미니스트리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겨오고 있다. 

저서로는 <흘러넘치게 하라>, <목회를 말하다>, <다시, 새롭게>, <그대 느려도 좋다>등 다수가 있다. 

                                                                      

로드맵 미니스트리  ROADMAP MINI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