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이사야의 이름처럼 이사야서 전반에 흐르는 두 줄기의 주제는 ‘하나님의 의’와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이사야서는 성경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체 성경의 구성과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1장부터 39장까지는 전반부로서 39권의 구약성경과 비교됩니다. 불의하고 범죄하는 이스라엘과 유다, 그리고 이방을 향한 책망과 장차 이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실 것을 예언합니다.

그런가 하면 40장부터 마지막 66장까지는 이사야서의 후반부로서 27권의 신약성경과 비교되며, 유다가 바벨론의 포로에서 해방되고 온 이스라엘이 메시야를 통해서 구원되고 마지막에는 새롭게 된 이스라엘이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을 말씀합니다. 신약성경의 핵심이 메시야의 고난을 통한 하나님 백성들의 구원인 것처럼 이사야 53장으로 대표되는 메시야의 고난과 대속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이 성취될 것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사야서는 '구약의 복음서' 혹은 '메시야 예언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이사야서 안에 메시야에 대한 내용과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대한 내용이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징계와 회복을 말씀하시는 그 큰 흐름 속 곳곳에 메시야의 대한 예언이 보석같이 빛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면 ‘메시야의 탄생(7장,11장 등)’, ‘메시야의 사명(61장)’, '‘메시야의 수난과 죽음(53장)’, ‘메시야가 통치하는 새 하늘과 새 땅(60장)’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야와 히스기야와의 관계를 알면 이사야서를 좀 더 쉽게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왕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였는데 상대적으로 히스기야왕의 대해서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사야서 안의 심판과 회복, 그리고 구원의 주제가 히스기야의 삶에 잘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남유다를 넘봤던 앗수르와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에게 베푸셨던 은혜와 구원의 이야기가 이사야서 안에 들어있습니다. 열왕기하 18장에서 20장까지의 내용을 함께 병행해서 읽고 묵상하면 더욱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한 백성을 경고하시는 이유는 멸망과 심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 구원에 있음을 보여주는 이사야서. 오늘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다시 오실 메시야를 통한 심판과 구원의 사역을 미리 보고 준비하게 하는 소중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