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고린도후서
바울 서신에는 전서와 후서로 쓰여진 편지가 몇 권 있습니다. 보통 첫 번째 편지에 대한 두 번째 편지는 첫 번째 보낸 편지에 대한 보완점이나 새로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쓰여진 편지인데요. 고린도후서는 고린도전서에 대한 보완점이라기보다 바울의 사도권을 옹호하고, 그 문제로 인한 교회의 혼란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쓰여진 편지입니다.

Q. 고린도후서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요?고린도후서는 교회와 바울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편지로 바울의 정서적인 상태가 많이 나타나 있습니다. 1장부터 13장까지 내용이 이어져 있지 않고, 각 다른 내용의 편지들이 묶여 있는 형식입니다.
먼저, 1-7장의 내용은 ‘바울의 변론’입니다. 1-2장은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 했으나 계획이 바뀐 것에 대한 변론. 3-5장은 바울 자신의 사도권을 옹호하는 변론. 마지막 6-7장은 변론이라기보다 바울을 대적하는 거짓 선생들로부터 회개하고 돌이켜 복음에 다시 굳게 선 것에 대한 바울의 기쁨을 전달한 내용입니다. 8-9장의 내용은 ‘권면’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그리스도를 향한 은혜와 회개가 있었다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예루살렘의 유대 기독교인들을 돕는 헌금에 동참하길 권면합니다. 마지막, 10-13장의 내용은 ‘바울 사도권에 대한 변론’입니다. 고린도교회에 여전히 남아 있던 바울을 대적하는 무리 때문에 바울 자신의 사도권의 권위를 다시 한번 옹호하고 변론합니다.

Q. 다른 서신서보다 고린도후서에서 사도 바울의 사도권을 강조하고 변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도 바울의 편지는 단순한 편지가 아니라 “관계”로 인한 “신뢰”의 소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메신저(Messenger)와 메시지(Message) 사이의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메신저의 권위가 실추되면 그가 전하는 메시지 또한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사도권을 적극적으로 변호합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있던 거짓 교사들이 그들의 가르침-율법과 할례-과 반대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바울을 배척했기 때문입니다.

Q. 고린도후서에 나오는 대립되는 단어들 – 옛 언약과 새 언약, 죽음과 부활, 새 언약의 일꾼 등 바울이 하고자 한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새 언약이란 십자가의 언약, 즉 예수님이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그것을 믿는 자에게 주시는 구원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옛 언약의 일꾼인 모세와 비교하는데요. 이유는 자신의 권위도 모세처럼 하나님에게 부여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더 이상 옛 언약에 얽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새 언약의 복음, 은혜를 누리며 살아갈 것을 권하기 위해서입니다.

고린도교회 안에 있었던 거짓 선생들에 의해 바울의 사도권, 복음, 삶, 사역이 무너질 뻔하였지만 하나님은 더 큰 은혜를 통해 복음 위에 고린도 성도들을 더욱 굳건히 세우셨습니다. 고린도후서를 통해 복음에 더욱 굳게 서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