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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 가정예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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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1.02.03 20:27 3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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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역메뉴얼]


코로나 시대가 들어서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사역은 ‘가정예배 활성화’였습니다. 가정예배는 가정 사역의 가장 기초입니다. 또한 어느 교회나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사역이기도 합니다. 수영로교회의 경우도 가정예배에 대한 갈증이 많았기에 코로나19 상황은 2019년 5월부터 진행하던 ‘플러스가정예배’ 사역이 급격히 확장되는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참조: 플러스가정예배 카카오톡 채널 (http://pf.kakao.com/_Uycxmj)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Plusfamilyworship)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가정에 접속해 오프라인 문화를 만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3월부터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할 수 있는 ‘가정예배 온라인 가이드’를 제작했습니다. 기존에 텍스트로 제공하던 가정예배 교안을 영상으로 옮긴 것입니다. 매주 1회 제작했는데 당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집 안에 머물던 가정들에게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계기를 제공했습니다.
영상 가이드의 목적은 가족들이 ‘쉽고 즐겁게’ 가정예배를 드리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도널드 휘트니 교수(Dr. Donald S. Whitney)의 “오늘부터 가정예배(원제: Family Worship)”를 기준으로 10분 내외의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했는데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상쇄하기 위해 ‘감사제목 나누기’를 가정예배 순서에 포함했습니다. 이때부터 수영로교회의 가정예배는 4가지 순서 (찬양하기, 말씀읽기, 감사제목 나누기, 기도하기)로 진행했는데 영상가이드도 동일한 순서를 따랐습니다.

처음에는 텍스트와 음악으로 가이드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가정예배는 교회가 주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누구든지 영상을 틀어놓고 따라하기만 하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제작한 것입니다. 영상 전문가가 아닌 목회자가 제작했기에 첫 영상은 어설펐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의 필요는 퀄리티가 아니었습니다. 성도들은 가정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실제적인 도구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실력에도 기도하며 용기를 냈습니다.
몇 주를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그 결과 텍스트와 음악만 나오는 영상보다는 인도자 목사가 가정예배 사회를 보는 형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마치 목회자가 각 가정에 심방 와서 예배를 인도하는 것처럼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온라인으로 가정예배 교안을 제공하며 오프라인에서 활용하도록 지도했습니다.

줌(Zoom)을 활용한 온라인 가정예배도 시도했습니다. 주중 하루 시간을 정해서 목회자 가정 포함 4가정이 함께 예배드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몇 주 진행하며 깊은 유대관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딜레이가 발생해 찬양이 어렵다는 점이나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장난을 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영상의 퀄리티 문제나 중간에 연결이 끊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가정의 숫자가 제한적이라는 부분도 단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교회 규모에 따라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적용하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양한 시도 끝에 목회자가 성도 1~2가정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며 인도하는 형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 진행 중인 “토요일 저녁, 9시 가정예배”는 교구 목회자가 교구 성도와 함께 출연해 가정예배를 인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은 가정예배를 교회 문화로 만드는 운동으로 “거룩한 주일은 토요일 저녁에 시작됩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습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토요일 저녁은 본래 주일을 준비하며 가족이 함께 예배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요일 저녁, 9시 가정예배”는 ‘교회 문화를 만드는 운동’입니다. 신앙은 ‘문화’를 통해 전수됩니다. 무엇을 가르치는 대신 ‘긍정적인 경험(experiences)’을 제공해 신앙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코로나19와 상관없이 “토요일 저녁, 9시 가정예배”는 중요한 사역이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잃어버린 ‘토요일 저녁에 주일을 준비하는 가족 문화’를 회복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게 요구되는 시급하고 필수적인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급격히 감소되는 다음세대를 회복할 방법은 교회가 함께 신앙 유산을 만들어야 합니다. 신앙 유산을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특별히 포스트모던(post-modern)을 넘어 포스트 트루스(post-truth)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신앙 교육의 방법을 지식 중심(information-oriented)에서 경험 중심(experience-oriented) 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미 부모가 된 3040세대(Millennials)의 가족주의(familism) 를 목회에 활용해야 합니다. 이들의 높은 학력과 교육에 대한 관심, 자녀를 향한 애정을 경쟁상대가 아닌 목회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성장하고 있는 Z세대(Generation Z)는 정보를 ‘배우는 것(learn)보다 획득(catch)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매우 어린 나이부터 미디어 기기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떠도는 인터넷을 접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신앙교육도 기존과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신앙을 지식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경험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가족의 영적 경험을 형성하기 위해 “토요일 저녁, 9시 가정예배”는 ‘7가지 주일준비’를 가정예배와 연계합니다. 가족이 함께 가정예배 전 3가지, 가정예배 후 4가지 주일 준비를 하며 영적 경험을 만들게 하였습니다. 내일이 주일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주일 준비를 함께하는 것이 훨씬 강력한 효과를 만듭니다. 토요일 저녁에 잠시 멈춘 후 ‘내일이 주일이라는 인식’을 전인격적으로 심어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주일에 입을 옷을 준비하는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옷은 한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함과 동시에 주일의 구별됨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만들어주고, 헌금을 미리 준비하는 시간은 성경적 물질관을 세우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주일 일정을 미리 공유하면 주일 아침을 분주하지 않게 만들어 은혜로운 주일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또한 가족이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계기도 됩니다.

감사하게도 코로나19는 토요일 저녁에 가족이 집에 머물게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역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9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사역을 지속한 결과 이제는 교회 안에 가정 예배에 대한 인식이 많이 향상되었고 가정예배를 시작하고 지속하는 가정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