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 성경과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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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21.09.03 21:25 1,68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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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교수
# 전염병 팬데믹에 대한 성경 본문
전염병은 칼(전쟁)과 기근과 함께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3대 재앙이다. 구약 성경에서 대규모의 전염병에 해당하는 단어는 세개( , deber, 데베르; , maggepah, 막게파; , negef, 네게프)이며 실제로 전염병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된 곳은 대략 82 회 정도된다. 신약에서 전염병에 해당하는 헬라어 ‘로이모스’(loimos; λοιμος)가 바울을 “전염병 같은 자”라고 비난할 때(행 24:5)와 말세의 징조를 언급할 때만 전염병이 나온다(눅 21:11).
1. 출애굽과 전염병 : “누가 누구를 섬기는가?” (출 5:3; 9:1-4)
2. 인구조사와 전염병 : 생명의 주인은 누구인가? (출 30:11-12, 16)
3. 레위인의 성막 봉사와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 문제 (민 8:19)
4.언약의 자기저주와 전염병 : 언약관계의파기 (레 26:23-25; 신 30:15-16)
5. 전염병과 용서의 하나님 : 중보 기도의 중요성 (민 14:11-12, 18-19)
6. 고라사건과 전염병 : 누가 거룩하냐? (민 16:46-49)
7. 바알브올과 전염병 (민 25:11)
8. 블레셋, 법궤, 그리고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 침범 (삼상 5:11-12; 6:4-5, 19)
9. 다윗의 인구조사와 전염병 : 단을 쌓고 기도하기 (삼하 24:13-17, 25)
10.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와 전염병 : 성전에서 기도하기 (왕상 8:37-39)
11. 예레미야서와 전염병 : 하나님의 눈물을 보아야 (렘 27:8; 14:17)
12. 에스겔서와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이 가장 중요 (겔 38:22-23)
# 흑사병의 도시, 비텐베르크에 머문 루터
종교개혁 10주년이 되던 1527년 7월 말에 루터가 살던 비텐베르그(Wittenberg)에도 흑사병이 덮쳤다. 당시 비텐베르그는 인구가 2천에서 2천 5백명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였지만 루터를 지지하던 프리드리히 선제후(the Elector of Saxony, Frederick the Wise)가 명문 대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지중지한 도시였다.
흑사병이 비텐베르그에 들어오자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비텐베르그 대학을 폐쇄하고 예나(Jena)로 대학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8월 10일 루터에게 식구들과 피신할 것을 명령 하였다. 당시 루터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루터는 비텐베르그시 교회 목사인 요하네스 부겐하겐(Johannes Bugenhagen; 1484-1558), 그리고 부목사 둘(Georg Rorer; Johannes Mantel)과 함께 도시에 남기로 결정하였다. 우선 루터는 피신하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에게 요한1서와 디도서를 강의하면서 병자들과 죽어가는 자들을 위로 하며 보살폈다.
치사율 75%의 흑사병의 도시 비텐베르그를 떠나지 않고 환자의 영혼을 돌본 루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종교개혁은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루터가 이런 행동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려면 루터의 공개 서신 “우리가 치명적 전염병으로부터 피신해도 되는가?”(Whether One May Flee from a Deadly Plague)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공개 서신은 전에 루터의 제자였고 이제는 브레스라우(Breslau; 실레시아 [Sile- sia]의 수도)의 종교개혁그룹의 리더인 요한 헤스(Johann Hess; 1490-1547)의 요청으로 기록 되었다. 이 서신을 보면 루터가 얼마나 탁월한 신학자요 훌륭한 목회자인지 알수가 있다. 오늘날 인문학적 감성과 지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몇몇 인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 흑사병이 퍼진 도시 안에 누가 남을 것인가?
루터는 흑사병은 하나님의 형벌이기에 피하지 말고 그대로 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설교자들과 교인들의 견해를 칭찬하면서도 반박한다. 우선 강한 믿음으로 피신하지 않는 이 사람들을 칭찬한다. 일부 성도들은 죽음 앞에서도 강한 믿음을 보인 반면에,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루터는 피신한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다.
루터는 공개 서신에서 일부 설교자들의 주장대로 비록 흑사병이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루터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함부로 다니는 것은 ‘자살행위’요 자칫하면 다른사람을 오염시키는 일이기에 ‘살인 행위’도 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고 피신만 해서는 안된다고 루터는 공개서신에서 권고한다. 일부는 환자들과 남은 자들을 도와야 하는데 우선 자신은 그럴 마음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흑사병이 퍼진 도시 안에 누가 남을 것인가? 루터는 공개서신에서 우선 목사들이 남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할 때는 얼마든지 목회자나 공직자도 도시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본다. 환자가 원하지 않거나 돌볼 수 있는 다른 목회자나 공직자가 있을 때에는 굳이 여러 목회자나 공직자가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 목사들이 충분하고, 이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며 다른 목사들이 떠나기를 권고 한다면 피신하는 것이 죄는 아니라고 루터는 보았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남아야 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루터는 시장과 판사와 의사들과 경찰 등과 같은 공직자들은 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세속권력과 공직자들을 세운 것은 도시를 질서있게 지배하고 보호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나 정치가나 공직자만 남아서 책임을 져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루터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 기도만이 살 길
루터는 흑사병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언급 하면서 피신하든 피신하지 않든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임을 깨닫고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한 루터의 권고는 문자적으로 보면 틀릴수도 있다.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필연적으로 보호하실 것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실제로 루터와 함께 비텐베르그에 남아있던 뢰레르 부목사님의 아내와 아들은 흑사병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믿음은 진실이라고 루터는 고백한다.
“우리가 약한 자에게 베푸는 섬김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하나님의 약속과 보상 에 비교해보면 너무나 작은 것입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경건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을 향한 섬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섬김은 바로 이웃을 위한 섬김입니다.”
따라서 루터는 흑사병의 도시에 남기로 한 자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보상을 바라며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할 수밖에 없음을 가르친 것이다.
# 전염병은 믿음과 사랑의 테스트
루터는 전염병 대유행은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시험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테스트로 보았다. 오늘 코로나 팬데믹 역시 하나님이 우리의 신앙과 사랑을 시험하는 계기로 삼고 계신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신뢰하는지, 그리고 이웃을 진정 사랑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 독자들은 “만일 내가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익숙하지만, 루터는 “만일 환자가 예수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라고 하였다. 동료 목사들에게 보낸 공개서신에서 루터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신학적 사색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러자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이웃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신의 안전이나 재산에 손해를 끼치지 않고는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후원할 수 없는 사람들은 결코 그의 이웃을 도울수 없다. 이런 사람은 그렇게 도우려고 하면 약간의 불이익이나 손실이나, 위험이나 상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가능 성을 항상 염두에 둔다. 그러나 안전이나 소유나 아내나 자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란히 살수있는 이웃은 없다. 이웃의 집에 불이나 다른 재앙이 생겨서 마침내 자신의 몸에 손상을 주거나 자신의 재산이나 아내나 자녀를 잃게 만드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에, 언제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 루터의 기도 부탁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를 정결한 신앙과 강렬한 사랑안에서 보호해 주시고 그의 날까지 흠없고 순결하게 보호해 주시길 바랍니다. 불쌍한 죄인인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Pray for me, a poor sinner).
# 전염병 팬데믹에 대한 성경 본문
전염병은 칼(전쟁)과 기근과 함께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3대 재앙이다. 구약 성경에서 대규모의 전염병에 해당하는 단어는 세개( , deber, 데베르; , maggepah, 막게파; , negef, 네게프)이며 실제로 전염병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된 곳은 대략 82 회 정도된다. 신약에서 전염병에 해당하는 헬라어 ‘로이모스’(loimos; λοιμος)가 바울을 “전염병 같은 자”라고 비난할 때(행 24:5)와 말세의 징조를 언급할 때만 전염병이 나온다(눅 21:11).
1. 출애굽과 전염병 : “누가 누구를 섬기는가?” (출 5:3; 9:1-4)
2. 인구조사와 전염병 : 생명의 주인은 누구인가? (출 30:11-12, 16)
3. 레위인의 성막 봉사와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 문제 (민 8:19)
4.언약의 자기저주와 전염병 : 언약관계의파기 (레 26:23-25; 신 30:15-16)
5. 전염병과 용서의 하나님 : 중보 기도의 중요성 (민 14:11-12, 18-19)
6. 고라사건과 전염병 : 누가 거룩하냐? (민 16:46-49)
7. 바알브올과 전염병 (민 25:11)
8. 블레셋, 법궤, 그리고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 침범 (삼상 5:11-12; 6:4-5, 19)
9. 다윗의 인구조사와 전염병 : 단을 쌓고 기도하기 (삼하 24:13-17, 25)
10. 솔로몬의 성전 봉헌 기도와 전염병 : 성전에서 기도하기 (왕상 8:37-39)
11. 예레미야서와 전염병 : 하나님의 눈물을 보아야 (렘 27:8; 14:17)
12. 에스겔서와 전염병 : 하나님의 거룩성이 가장 중요 (겔 38:22-23)
# 흑사병의 도시, 비텐베르크에 머문 루터
종교개혁 10주년이 되던 1527년 7월 말에 루터가 살던 비텐베르그(Wittenberg)에도 흑사병이 덮쳤다. 당시 비텐베르그는 인구가 2천에서 2천 5백명 밖에 안되는 작은 도시였지만 루터를 지지하던 프리드리히 선제후(the Elector of Saxony, Frederick the Wise)가 명문 대학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지중지한 도시였다.
흑사병이 비텐베르그에 들어오자 프리드리히 선제후는 비텐베르그 대학을 폐쇄하고 예나(Jena)로 대학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8월 10일 루터에게 식구들과 피신할 것을 명령 하였다. 당시 루터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루터는 비텐베르그시 교회 목사인 요하네스 부겐하겐(Johannes Bugenhagen; 1484-1558), 그리고 부목사 둘(Georg Rorer; Johannes Mantel)과 함께 도시에 남기로 결정하였다. 우선 루터는 피신하지 않은 소수의 학생들에게 요한1서와 디도서를 강의하면서 병자들과 죽어가는 자들을 위로 하며 보살폈다.
치사율 75%의 흑사병의 도시 비텐베르그를 떠나지 않고 환자의 영혼을 돌본 루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종교개혁은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루터가 이런 행동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알려면 루터의 공개 서신 “우리가 치명적 전염병으로부터 피신해도 되는가?”(Whether One May Flee from a Deadly Plague)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 공개 서신은 전에 루터의 제자였고 이제는 브레스라우(Breslau; 실레시아 [Sile- sia]의 수도)의 종교개혁그룹의 리더인 요한 헤스(Johann Hess; 1490-1547)의 요청으로 기록 되었다. 이 서신을 보면 루터가 얼마나 탁월한 신학자요 훌륭한 목회자인지 알수가 있다. 오늘날 인문학적 감성과 지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몇몇 인물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 흑사병이 퍼진 도시 안에 누가 남을 것인가?
루터는 흑사병은 하나님의 형벌이기에 피하지 말고 그대로 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설교자들과 교인들의 견해를 칭찬하면서도 반박한다. 우선 강한 믿음으로 피신하지 않는 이 사람들을 칭찬한다. 일부 성도들은 죽음 앞에서도 강한 믿음을 보인 반면에,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루터는 피신한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았다.
루터는 공개 서신에서 일부 설교자들의 주장대로 비록 흑사병이 하나님의 형벌이라고 하더라도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루터는 자가격리를 하지 않고 함부로 다니는 것은 ‘자살행위’요 자칫하면 다른사람을 오염시키는 일이기에 ‘살인 행위’도 될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자가격리를 하고 피신만 해서는 안된다고 루터는 공개서신에서 권고한다. 일부는 환자들과 남은 자들을 도와야 하는데 우선 자신은 그럴 마음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렇다면 흑사병이 퍼진 도시 안에 누가 남을 것인가? 루터는 공개서신에서 우선 목사들이 남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할 때는 얼마든지 목회자나 공직자도 도시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본다. 환자가 원하지 않거나 돌볼 수 있는 다른 목회자나 공직자가 있을 때에는 굳이 여러 목회자나 공직자가 남아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장소에 목사들이 충분하고, 이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며 다른 목사들이 떠나기를 권고 한다면 피신하는 것이 죄는 아니라고 루터는 보았다. 그렇다면 두 번째로 남아야 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루터는 시장과 판사와 의사들과 경찰 등과 같은 공직자들은 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세속권력과 공직자들을 세운 것은 도시를 질서있게 지배하고 보호하도록 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목사나 정치가나 공직자만 남아서 책임을 져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 루터는 모든 사람이 서로를 돌볼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 기도만이 살 길
루터는 흑사병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언급 하면서 피신하든 피신하지 않든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임을 깨닫고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남아 있는 자들을 위한 루터의 권고는 문자적으로 보면 틀릴수도 있다.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필연적으로 보호하실 것이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실제로 루터와 함께 비텐베르그에 남아있던 뢰레르 부목사님의 아내와 아들은 흑사병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믿음은 진실이라고 루터는 고백한다.
“우리가 약한 자에게 베푸는 섬김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한 하나님의 약속과 보상 에 비교해보면 너무나 작은 것입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경건이란 다름 아닌 하나님을 향한 섬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섬김은 바로 이웃을 위한 섬김입니다.”
따라서 루터는 흑사병의 도시에 남기로 한 자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보상을 바라며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할 수밖에 없음을 가르친 것이다.
# 전염병은 믿음과 사랑의 테스트
루터는 전염병 대유행은 우리의 믿음과 사랑을 시험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테스트로 보았다. 오늘 코로나 팬데믹 역시 하나님이 우리의 신앙과 사랑을 시험하는 계기로 삼고 계신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만을 신뢰하는지, 그리고 이웃을 진정 사랑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현대 독자들은 “만일 내가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익숙하지만, 루터는 “만일 환자가 예수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라고 하였다. 동료 목사들에게 보낸 공개서신에서 루터는 죽음의 위험 앞에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신학적 사색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러자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이웃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자신의 안전이나 재산에 손해를 끼치지 않고는 어려워서 다른 사람들을 돕거나 후원할 수 없는 사람들은 결코 그의 이웃을 도울수 없다. 이런 사람은 그렇게 도우려고 하면 약간의 불이익이나 손실이나, 위험이나 상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가능 성을 항상 염두에 둔다. 그러나 안전이나 소유나 아내나 자녀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 나란히 살수있는 이웃은 없다. 이웃의 집에 불이나 다른 재앙이 생겨서 마침내 자신의 몸에 손상을 주거나 자신의 재산이나 아내나 자녀를 잃게 만드는 일이 일어날 수 있기에, 언제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 루터의 기도 부탁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를 정결한 신앙과 강렬한 사랑안에서 보호해 주시고 그의 날까지 흠없고 순결하게 보호해 주시길 바랍니다. 불쌍한 죄인인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Pray for me, a poor sinner).